"사우디군, 전투기로 예멘 곳곳 대규모 공습"…후티 보복전 격화

입력 2026-09-09 15:53  

"사우디군, 전투기로 예멘 곳곳 대규모 공습"…후티 보복전 격화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예멘 반군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가 예멘 곳곳을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이날 새벽 약 20차례에 걸쳐 예멘 중부 마리브, 북부 알자우프, 남부 타이즈주를 공습했고 북부 국경지대 사다주도 10여 차례 폭격받았다.
전날 사우디군은 후티 반군이 아브하, 하미스 무샤이트, 지잔, 나즈란의 사우디 에너지·군사 시설과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민간인 73명이 부상하고 석유 시설에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은 예멘 내전을 넘어 아랍 연합군과 친이란 세력간 대리전 양상으로 격화하다가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며 6개월 시한이 지난 뒤에도 공방을 자제하며 비공식 휴전을 유지했다.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간헐적으로 공격했으나 사우디와는 교전하지 않았다.
올해 6월 미·이란 간 휴전이 와해된 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공습 공방이 재개,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고 이달 들어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는 흐름이다.
양측의 교전은 7월3일 후티 반군이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시도하면서 재점화됐다. 예멘 영공을 통제하는 사우디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후티 반군이 이란 항공기를 사나 공항에 착륙하도록 허용하자 사우디군은 이를 차단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후티 반군이 방공망을 가동해 사우디군과 교전했다.
이에 사우디군의 지원을 받은 예멘군이 7월13일 사나 공항 활주로를 폭격하자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브하 공항을 보복 공습하면서 교전이 본격화했다.
AFP통신은 최근 재개된 사우디와 예멘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전투원을 중심으로 500여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이란과 군사·외교 관계가 긴밀하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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