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정부에 '조기 철수 중단' 촉구

입력 2026-09-09 16:29  

[네팔 대홍수]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정부에 '조기 철수 중단' 촉구

[네팔 대홍수]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정부에 '조기 철수 중단' 촉구
카트만두서 기자회견…"남동발전은 직원대피 추정지 육로수색…KDRT는 회피"



(카트만두=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남동발전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들이 9일(현지시간) 정부에 일방적 수색 종료와 조기 철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3명은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네팔 대홍수 한국인(남동발전) 연락두절자 가족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낸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현장 수색을 종료하며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남동발전 직원들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상 수색은 하지 않은 채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홍수 당시 남동발전 한국인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차에서 내려 산 위로 올라가려는 모습 등이 담긴 현장 목격자 영상, 이들이 탈출하는 것을 봤다는 생존자 인터뷰, 남동발전 네팔인 직원들이 탈출한 경로 등의 자료를 확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략적인 경로·지역에서 남동발전은 그간 민간 인력 수십 명을 활용해 도보·무인기(드론) 수색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수색 지역이 넓고 인원과 장비는 부족해 KDRT에도 남동발전과 동일한 지역에서의 도보수색, 열화상 카메라 등 KDRT가 보유한 첨단 장비의 대여·활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KDRT가 "실질적인 도보수색 한번 없이 항공 조망과 차량 이동으로 '특이사항 없다'고 발표하더니, 이제는 안전을 핑계로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며 "처음부터 수색에 소극적·방어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그 지역에서 나중에 그들이 발견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KDRT에 "철수 준비를 중단하고 민간 수색팀·현지 군경과 공조를 통해 지상 수색을 즉시 재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KDRT 측은 전날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주변에서 일부 구간을 도보로 수색했으며, 지형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드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앞서 한국 외교부는 네팔 측의 수색·구조 종료 단계 전환 등을 감안해 이날 오전 KDRT의 수색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네팔 당국과 향후 활동 계획을 협의 중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KDRT 활동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로, 현재까지 파견 연장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은 이날 육상 수색 인력 30명을 늘려 육상 수색팀 7개 팀, 총 76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며, 드론과 수색견을 활용한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육상 수색팀 전문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수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육상 수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됐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