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미국, 'AI 증류 단속' 명분으로 산업 독점하려 해"

입력 2026-09-10 12:42   수정 2026-09-10 13:35

中상무부 "미국, 'AI 증류 단속' 명분으로 산업 독점하려 해"

中상무부 "미국, 'AI 증류 단속' 명분으로 산업 독점하려 해"
"중립적 기술 정치화 말라…단호한 조치로 반격할 것" 발끈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통해 미국 기업들을 따라잡으려 한다는 미국 정부의 비판과 관련, 중국 상무부가 증류는 명분일 뿐 AI 산업을 독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 문답 형식을 통해 "미국이 업계의 정상적인 기술과 상업적 문제를 정치화·수단화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증류는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긁어와 자사 AI를 재학습시키는 방식이다. 미 당국은 앞서 중국 기업들이 산업적 규모의 증류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 발표는 AI 영역에서 과학기술 패권을 추구하고 컴퓨팅파워(연산력)를 독점하며 경쟁을 억압하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라며 "중국은 이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증류는 AI 영역의 각 모델이 서로 학습하는 식의 통용되는 방법이다. 본질적으로 중립적 기술이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AI 모델 기업이 모두 쓴다"며 "(미국의 비판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중국이 오픈소스 방식을 써서 전 세계에 개방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도 중국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하는데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비판·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 방식은 전형적으로 증류 단속을 명분으로 실제로는 산업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국가 권력기관을 동원해 정상적인 사업 활동에 간섭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증류 단속을 명분으로 중국 기업을 억압하려 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중국 AI 발전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성과"라며 "중국에 대해 사실과 다른 비난과 먹칠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우편통신대학 인간-기계 상호작용 및 인지공학연구실' 류웨이 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습관적으로 상업적·기술적 경쟁을 국가 안보와 합치려 하며, 이를 통해 추가 제재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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