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3명 사망한 美기지 공습에 中위성사진 활용"

입력 2026-09-12 14:21  

"이란, 미군 3명 사망한 美기지 공습에 中위성사진 활용"

"이란, 미군 3명 사망한 美기지 공습에 中위성사진 활용"
미국 문제제기에 중국은 증거 요구하며 의혹 부인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군 3명이 사망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중국의 위성사진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 7월 17일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하기 전 중국 측으로부터 기지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로 기지 내 미군 숙소를 타격해 미군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미 당국은 이란이 확보한 중국 측 위성사진이 실제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위성사진 제공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 측에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위성사진이 활용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중국은 증거를 요구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위성사진을 제공한 중국 기업이나 기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에도 중국 민간 기업이 이란에 미군 관련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자르비전과 어스아이, 창광 등 3개 업체를 제재했다.
당시 미자르비전은 중동지역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 방공시스템 배치 등을 분석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같은 위성사진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전쟁 초기 이란은 군사적 가치가 크지 않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미군 목표물에 대한 타격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미 당국자들의 평가다.
이란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 사흘 뒤에도 기지 내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공격 이후 촬영한 위성사진도 타격 효과를 평가하고 추가 공격 목표를 결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은 중국 측 위성사진이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는 데도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이란은 미 항공모함과 군함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일부 공격은 미군 함정에 상당히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위성사진 관련 의혹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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