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계 복원 전엔 이란과의 회의에 참석 안 해"
이란 대통령 "14일 오만과 항로 지정 협정 서명할 수 있을 것"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란이 걸프 국가들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오만에서 회의를 연다고 밝힌 가운데 바레인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AFP와 로이터, 신화 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외교부는 이날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참여하는 어떠한 회의에도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레인은 앞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관계를 복원했지만, 바레인은 아직 외교관계를 회복하지 않고 있다.
바레인 외교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만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오만의 노력에 대한 바레인의 평가나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대화에 대한 바레인의 의지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레인 외교부는 또 바레인을 포함한 걸프 전역의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적하면서, 역내 안보와 안정이 사실을 외면하는 유화정책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의 주요 송유관인 '동서 파이프라인'이 최근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민간 및 경제 시설에 대한 공격이 여전히 현실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레인은 호르무즈 해협이 차별이나 통행료, 허가 없이 개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란 외교부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만에서 14일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인도 방송 '인디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하며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공동 항로 지정에 관한 오만과의 협정이 걸프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되고 이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ISNA 통신은 전했다.
다만 한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걸프국들과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합의에 서명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여전히 원하고 있지만, 오만은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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