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의 부상으로 위협받을 것이라던 구글 검색 사업의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전날 낸 노트에서 미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정기 설문조사를 인용해 구글의 주 검색엔진 지위가 2024∼2025년 초 저점 이후 최근 4개 분기 연속 강화됐다고 밝혔다.
8월 설문에서 응답자의 78%가 구글을 주 검색엔진으로 꼽았고, 오픈AI 챗GPT는 2025년 8월 정점(13%)에서 내려와 10%에 머물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구글의 AI 기능이 구글 검색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으나 설문 응답자의 60%가 "AI 도입 이후 검색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고 덜 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이런 반등세는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실제 트래픽 집계에서도 확인된다.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점유율은 2023년 92.9%에서 2025년 7월 10년래 최저 수준인 89.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월 90.0%로 다시 올라섰다.
AI 서비스(챗봇) 이용률에서도 구글 제미나이가 챗GPT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 서비스 간 이용률 격차는 3%포인트로 좁혀져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작았다. 2024년 8월 격차는 11%포인트였다.
디지털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AI 어시스턴트 시장점유율은 챗GPT 46.4%, 제미나이 27.7%, 클로드 10.3%였다.
마해니는 AI가 검색 잠식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기능이 검색어(쿼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검색 내 AI 모드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0억명을, 제미나이 앱 MAU는 9억5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에버코어는 알파벳 목표주가를 420달러에서 450달러로 올렸다. 17일 종가 대비 30.9% 높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제미나이 앱, 자체 개발 칩의 외부 판매, 자율주행 사업 웨이모 등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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