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좌파 안데르손 전 총리, 4년 만에 정권 탈환 타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좌파 진영의 진땀승을 이끈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에게 정부 구성권이 주어졌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스웨덴 의회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각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 끝에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대표인 안데르손 전 총리에게 정부 구성을 우선적으로 맡겼다고 밝혔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이 임무를 맡으며,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 국민이 투표를 통해 선택한 새로운 방향을 현실로 만드는 정부를 이끌길 원한다"며 "이는 스웨덴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나라의 단합을 유지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실시 나흘 만인 17일 마무리된 개표 결과 사민당, 좌파당, 중앙당, 녹색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뤄진 좌파 연합은 전체 349석 중 176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을 확정했다. 우파 연합은 3석 적은 173석을 얻었다.
안데르손 전 총리가 다른 3개 정당을 규합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극우 세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에서는 드물게 좌파 성향 정부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스웨덴 첫 여성 총리를 지낸 안데르손 대표는 4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자유주의 성향의 중앙당과 급진좌파 성향의 좌파당은 세금 정책 등 핵심 정책에서 뚜렷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안데르손 전 총리가 정부 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새 의회가 처음 소집되는 오는 28일까지 연정 협상 진행 상황을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만약 좌파 진영이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전날 사임한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에게 정부 구성권이 넘어갈 수 있다. 중도우파 중도당 대표인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재집권 시 네오나치 운동에 뿌리를 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을 연정 구성원으로 정식으로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반이민'을 구호로 최근 급격히 세력을 불려 온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7.5%를 얻어 2010년 의회 진출 이래 처음으로 득표율이 줄었다.
스웨덴은 2022년 총선 이후에는 정부 구성까지 37일이 걸렸고, 2018년에는 134일이 소요됐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