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니] AI가 노벨상 바꿀까…"선정 원칙은 변함없다"

입력 2026-09-20 14:12  

[만나보니] AI가 노벨상 바꿀까…"선정 원칙은 변함없다"
노벨재단 "AI, 수상 업적에 이미 주요 역할…이제 시작점"
"인류에 혜택 준 혁신적 발견·발명이라는 기준은 불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인공지능(AI)의 대두, 연구 환경 변화 등으로 과학 연구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노벨재단 및 심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강조했다.
한나 스티에르네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6'에서 인터뷰를 갖고 "노벨상의 원칙은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다준 업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걸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가 연구 바꿔도 노벨상 원칙은 그대로…"인류에 혜택 줘야"
스티에르네 사무총장은 스웨덴 언론인 및 언론사 경영인 출신으로 지난해 1월부터 노벨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에 대해 노벨상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2024년에 AI 관련 2개 상이 수여된 것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AI가 노벨상 수여 업적과 성과들에 이미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수상 결과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에르네 사무총장은 노벨상이 인류에게 혜택을 준 과학 업적을 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복잡한 분야가 대중에 대한 확장성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새로운 상들이 발표되면 또 새로운 성과나 업적을 조명할 수 있게 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새 업적들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화두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벨상이 중요한 발견을 조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인 에바 올손 스웨덴 챠머스공대 교수도 "발명과 혁신을 먼저 식별하고 최초의 작업을 누가 수행했는가를 보는 데 집중한다"며 "AI가 대두된다고 해서 우리가 어떻게 수상을 가려내는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 원문에 따르면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다준 혁신적 발견이나 발명에 주어질 것을 명확한 기준으로 명명했다"며 "무엇도 이 기준을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인 수상 원칙 등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 "AI도 물리학인가" 논의…수상자 선정은 "수사하듯 최초 연구 추적"
올손 교수는 2024년 AI 분야 첫 노벨 물리학상 수상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서는 "논의는 기밀이지만 당시 과연 이 내용이 물리학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결론은 통계물리학등이 적용돼 맞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류에게 혜택 주어진 발견이나 발명을 기준으로 하면 (AI 관련) 발견이 계속해서 앞으로 인류에게 미치는 중요도나 영향 측면에 있어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었다 판단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벨상 수상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올손 교수는 수상자에 대해서도 "시상 당일 아침 8시 30분에 모두 소집돼 결정하게 된다"며 "결정 내려지면 최선을 다해 선정된 수상자에게 연락 취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자 선정의 어려움으로는 "인류에게 혜택을 준 게 무엇인가 가려내고 고려해야 할 대상자 많아지면 그 시점에 가치가 있는 업적인지를 동의하는 과정이 어렵다"며 "또 누가 최초 연구 수행하는 사람인지 식별해 내는 과정이 어렵고 수사하듯 추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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