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째 정상…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꺾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20대 여자 가수가 부른 컨트리송이 '크리스마스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세운 대기록을 깨고 빌보드 1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 '핫 100' 최신 차트 1위에 엘라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 텍사스'는 비연속 23주째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곡이 됐다.
머라이어 캐리의 인기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1994)의 역대 최장기간 기록인 22주를 넘어선 셈이다.
빌보드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낸다.

1999년 앨라배마에서 태어난 랭글리는 2024년 데뷔 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수였다.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는 지난해 11월 1일 '핫100' 차트에 진입했으며, 올해 2월 1위에 올랐다.
흑인과 라틴계 가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K-팝도 세를 넓혀가는 빌보드 차트에서 랭글리가 잔잔한 컨트리송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기 요인으로는 남부의 정서를 잘 담아냈다는 점이 꼽힌다.
남부 출신이라면 익숙한 투 스텝 춤과 잭 대니얼 위스키, 멤피스 블루스, 카우보이 등을 가사에 끼워 넣었고, 텍사스와 테네시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를 등장시켜 두 지역의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고취하기도 했다.
제2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도 불리지만,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한 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와는 다른 길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랭글리가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읽고 말을 사랑하는 촌뜨기(Redneck) 여자를 자처하며 남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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