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사설 통해 '충성·단결' 강조…"총구가 영원히 당 지휘 따르도록 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 기관지가 '군부 2인자'였던 장유샤에 대한 당적·군적 박탈 처분 이후 당과 시진핑 주석에 대한 복종 입장을 확인했다.
해방군보는 23일자 1면에 게재한 사설에서 "전군 장병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을 단호히 옹호하고, 자각적으로 사상·정치·행동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며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 시 주석의 지휘에 단호히 복종해야 하고, 사상·인식을 통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1일 중앙군사위 부주석(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었던 장유샤와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장을 지낸 류전리의 당적·군적 박탈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실각했는데, 8개월 만에 최종 처분이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의 당적·군적 박탈 이유로는 당과 반목하고 당성(黨性) 원칙을 상실한 점, 파벌을 형성하고 당에 충성하지 않은 점, 직무를 이용해 타인에 승진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한 점 등이 제시됐다.
중국군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 속에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2024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2025년) 등 최고 지휘부의 잇단 낙마를 겪었고, 올해 1월에는 오랜 기간 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와 류전리까지 낙마했다.
주석 1명, 부주석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중앙군사위에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2명뿐으로, 사실상 시 주석 1인 체제가 됐다.
여러 고위급의 잇단 실각 가운데도 장유샤의 낙마는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사건이었다. 시 주석이 축출한 현역 군 장성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이자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이후 중국 군 지휘부에서 숙청된 최고위급 인사였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해방군보는 두 사람을 두고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 영도에 영향을 주고 당의 집권 기초를 훼손하는 정치·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조장했다"고 규정해 중국군 내 권력 투쟁이 낙마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날 해방군보 사설은 "그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처분은 당과 군대의 중대 정치적 위험 요소를 없앤 것이고, 군대의 반부패 투쟁이 공격전·지구전·총력전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라며 "우리 군은 당의 절대 영도 아래에 있는 인민군대이자 당과 국가의 강철 만리장성으로, 예로부터 부패와는 양립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방군보는 "전군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 영도를 견지하고, 장병이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라가는 사상적 뿌리를 다짐으로써 총구가 영원히 당의 지휘를 따르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 긴밀히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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