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한 학교 폭격을 비롯해 전쟁 여파로 수개월간 굳게 닫혔던 이란의 학교 문이 23일(현지시간) 다시 열렸다.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학교에는 새 학기 첫날을 맞아 히잡과 교복을 착용한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에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직후 남부 도시 미나브의 한 학교에 가해진 폭격으로 어린이 120명을 포함해 총 150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고, 곧바로 전국적인 휴교령이 내려졌다.
참사의 아픔이 서린 미나브에서는 이날 호세인 아프신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축복의 종'을 울렸다.
새 학기 타종 행사는 1천650만 명에 달하는 이란 학생들의 등교를 환영하기 위해 마련되는 전통적인 의식으로, 통상 대통령이 직접 주관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 일정을 소화해야 해, 본 행사는 예년보다 이틀 앞당겨 치러졌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