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한계기업 여신비중 75.5%…1곳당 평균 여신 2천426억원
野김상훈 "소수 대기업에 여신 집중…건전성 관리·사후관리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의 한계기업 여신 규모가 5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 140곳 가운데 대기업은 17곳에 불과했지만, 이들에 대한 여신은 약 4조1천억원으로 전체 한계기업 여신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25일 수은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은의 한계기업 여신은 총 5조4천7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아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수은이 돈을 빌려준 한계기업은 총 140곳으로, 대기업이 17곳, 중견기업이 67곳, 중소기업이 56곳이었다.
한계기업 여신 잔액은 대기업이 4조1천2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이 1조1천588억원, 중소기업이 1천908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 한계기업은 전체 140곳 가운데 약 12%에 불과했지만, 여신 규모는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기업 1곳당 평균 여신은 대기업이 약 2천426억원으로 중견기업 약 173억원, 중소기업 약 34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수출입은행이 돈을 빌려준 기업 중 구조조정 중인 기업은 105곳으로 집계됐다. 워크아웃 9곳, 회생절차 13곳, 파산 12곳, 기타부실 71곳 등이었다.
수은의 건전성 지표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2천102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6%였다.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39%에서 2023년 말 0.40%로 낮아졌으나, 2025년 말 0.54%로 반등했다. 올해 8월 말에는 0.49%로 소폭 낮아졌다.
김상훈 의원은 "한계기업 여신이 5조5천억원에 달하고, 특히 소수 대기업에 4조원 넘는 자금이 집중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여신이 부실로 이어질 경우 수은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신 건전성 관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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