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국과 진지하게 협상 진행 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최근 자국을 겨냥한 항공 운항 통제 조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군사 보복설'을 일축하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SNSC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항공 운송 문제와 관련해 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발언을 왜곡한 부정확한 보도들이 우려를 낳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SNSC는 성명에서 세 가지 핵심 입장을 명확히 했다.
우선 최근의 항공 운항 제한 조치에 맞서 이란이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일부 불법적인 항공 통제 조치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관련국들과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부각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한 '비군사적 맞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SNSC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비군사적 해법이 존재하며, 필요하다면 특정 공항을 대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그 지경까지 이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항공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발동을 경고하며, 모든 이란 항공사가 9월 23일부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밝힌 제재 일정을 앞두고 전날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와 오만 무스카트로 가는 이란발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이란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SNSC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변국들은 이란 항공편 운항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미국의 놀음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들이 개입한다면,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는 주변국 항공기들의 운항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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