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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의 상징"…中, 펑리위안 방미 성과 극찬(종합)

입력 2026-09-27 22:34  

"소프트파워의 상징"…中, 펑리위안 방미 성과 극찬(종합)

"소프트파워의 상징"…中, 펑리위안 방미 성과 극찬(종합)
왕이 "온화하고 친화적 영부인 외교, 소프트파워 불어넣어"
펑리위안, 전통 가미한 패션 주목…통역 없이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



(서울·상하이=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소프트파워의 상징'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미 성과를 극찬했다.
27일 신화통신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의 방미를 수행한 왕이 외교부장은 펑 여사의 방미 활동과 관련해 "온화하고 친화적인 영부인 외교가 이번 방문에 소프트파워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방미에 동행한 펑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초청으로 24일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아 도자기 등을 둘러보고 미국 청소년 합창단의 '모리화' 등 중국 노래를 감상했다.
합창단은 노래를 마친 뒤 펑 여사에게 "고마워요, 펑마마(펑리위안의 애칭)"라고 일제히 외쳤다.
왕 부장은 '마음으로 사귀어야만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唯以心相交 方成其久?)라는 뜻을 가진 한자 성어를 인용해 "중미 관계가 계속 발전하려면 정상 간 악수는 물론 양국 국민의 '손 맞잡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도 엑스(X·옛 트위터)에 "(펑 여사가) 미국 청소년들에게 계속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익혀 중미 우호의 사절(使節)이 되도록 독려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펑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중국 전통 요소를 가미한 의상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 요소를 가미한 짙은 남색의 중간 길이 드레스를, 같은 날 백악관 국빈 만찬장 복장으로는 붉은색의 긴소매 V넥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 리서치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마쭈 애널리스트는 "펑 여사는 때로 상당히 강경하고 실용적일 수 있는 외교에 인간미를 더하는 데 도움을 주며, 미·중 관계에서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 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일부 상호 관세 인하 등에는 합의했지만, 대만과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온도 차를 확인했다.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와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펑 여사는 어떻게 중국 패션 소프트파워의 상징이 됐나' 등 6꼭지의 기사를 통해 펑 여사의 방미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유명한 인민해방군 예술단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 앞장서 온 공을 인정받아 유엔으로부터 공로상을 받는 등 중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대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다.


한편 시 주석 내외의 이번 방미와 관련, 백악관 행사의 선곡에도 관심이 쏠렸다.
홍콩매체 홍콩01은 24일 국빈만찬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할 때 덩리쥔(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이 연주됐다면서, 중추절(추석)을 하루 앞둔 행사에서 백악관의 선곡을 두고 온라인에서 호평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노래는 1973년 처음 발표된 뒤 등리쥔이 1977년 리메이크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만찬장에서는 군합창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원데이 모어'도 불렀는데,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019년 홍콩의 반중 시위대가 이 노래를 쓴 뒤 중국 당국이 저작권을 이유로 온라인 유통을 막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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