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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들, 비용 줄이려 개방형 AI모델로 돌아서"

입력 2026-09-28 09:44   수정 2026-09-28 09:50

"미 기업들, 비용 줄이려 개방형 AI모델로 돌아서"
FT "보안 문제와 데이터 주권 확보도 중요 요인"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대안을 찾아 저비용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AI 모델로 돌아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IT 기업들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미국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리서치 플랫폼 알파센스에 따르면 8월과 9월 기업 실적 발표나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경영진이 오픈웨이트 모델, 오픈소스 모델을 언급한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
기업들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찾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공개된 AI 모델의 가중치를 기업들이 직접 다운로드해 자체 하드웨어에서 맞춤형으로 구동할 수 있는 개방형 모델의 하나다.
챗GPT나 클로드의 최고급 버전을 유료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또한 특정 하드웨어에 묶어두거나 광고를 판매하기 위해 오픈웨이트 모델을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다.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국의 엔비디아·리플렉션 AI·씽킹머신즈랩 등도 비슷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오픈AI나 앤트로픽는 가격을 낮춘 모델을 긴급히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실제 AI 개발 플랫폼 버셀의 AI 게이트웨이를 거쳐 처리된 전체 토큰 중 오픈웨이트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7%였으나 올해 8월 56%로 급증했다.
데이팅앱 틴더의 비나이 쿠르비라 최고기술책임자는 "1월 연간 100만 달러였던 AI 지출이 7월 1천만 달러로 치솟아 비기술적 사용자의 문의 일부를 개방형 모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오픈웨이트 모델의 성능이 오픈AI의 아스트라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같은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따라잡는다면 굳이 비싼 폐쇄형 모델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통신사 AT&T의 앤디 마커스 최고데이터 AI책임자 또한 "현재 AI 워크로드의 40%를 개방형 모델로 처리하고 있으며 1년 안에 이를 7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이외에 데이터 주권 확보와 보안 문제도 기업들을 개방형 모델로 기울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FT는 지적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디지털 리얼티의 스콧 월리스 시니어 디렉터는 "고객 데이터나 민감하고 복잡한 사내 기밀 정보는 절대 외부 프런티어 모델에 입력하지 않는다"며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사설 인프라에 내부 챗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보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소개했다.
FT는 "저렴한 AI 시스템의 급속한 진전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데이터센터 붐을 이끌었던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매출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ofcour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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