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0명·단체 17곳…우크라 아동 강제 이주 관여자도 포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야당을 총선에서 배제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인사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U는 러시아 개인 10명과 기관·단체 17곳을 자산 동결, 여행 금지 조치가 뒤따르는 제재 목록에 새롭게 올렸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에서 유일한 반전 성향의 야당 야블로코를 최근 치러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선거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데 관여한 모스크바 대법원 판사 3명과 검찰청 관계자 1명이 포함됐다.
EU는 크렘린궁이 지원하는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주 러시아 총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 당국이 야권의 도전을 막기 위해 국내외에서 조직적인 탄압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아동의 강제 이주와 입양에 역할을 한 모스크바 관광위원회, 아동 레크리에이션 관련 사업을 하는 러시아 기업 2곳에도 새롭게 제재가 부과됐다. EU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미성년자들에게 러시아의 정체성과 교육을 주입하고, 강제로 통합시키는 활동을 조직하는 데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래 자국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아동 약 2만명을 강제로 이주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 아동을 납치한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2023년 체포 여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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