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생산능력 필요…대만 방문 이유 중 하나"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엔비디아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업체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에 앞서 대만을 찾아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만났다.
6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NA)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협력업체들과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대만에 도착해 폭스콘·콴타·에이수스·에이서 측과 만났으며, 오후에는 신주 지역으로 이동해 TSMC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대만에 매우 많은 고객사·협력사·공급망이 있다며, 특히 현재 시장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주요 협력사·공급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 회장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 수급 상황과 관련, AMD가 올해 생산을 대폭 늘렸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평가했다.
또 AMD와 TSMC를 비롯한 협력사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리는 확실히 더 많은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이게 내가 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를 거치며 공급을 늘릴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공급을 상당히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지난 5월 대만에 대한 100억 달러(약 13조3천억원) 규모 공급망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수 회장은 투자안이 계획대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투자액) 숫자를 높이고 있다"며 향후 대만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투자 증액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수 회장의 대만 방문은 올해 들어 3번째다.
수 회장은 이후 한국에 도착해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AMD 주최 '게이머 데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수 회장이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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