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가율 94.7%…강북·노원 등 중저가 지역은 100% 웃돌아
(세종=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초고가 아파트가 감정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낙찰된 영향으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4.7%로 전월(97.0%)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91.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전월 37.1%에서 35.3%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
지지옥션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등 초고가 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되면서 서울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세 부담 증가 우려로 초고가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강세가 이어졌다.
강북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09.6%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원구가 107.4%, 구로구가 106.3%, 도봉구가 103.1%로 뒤를 이어 모두 감정가를 웃돌았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84.7%)보다 1.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경매 진행 건수는 3천405건으로 전월(3천614건)보다 약 6% 줄었고, 낙찰률은 35.4%로 전월과 같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에서 5.8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평택·김포·고양 등 일부 외곽지역이 부진한 반면 안양 동안구(115.7%), 수원 영통구(114.0%), 광명(113.1%), 용인 수지구(111.9%), 성남 분당구(109.7%) 등은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7%로 전월(32.7%)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1.1%로 전월(79.1%)보다 2.0%포인트 상승하며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86.3%) 송도와 서해구(84.0%) 청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계양구(73.9%)와 미추홀구(71.1%)는 평균을 크게 밑돌아 지역별 온도 차를 보였다.
지방 4대 광역시에서는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88.5%로 전월(84.4%)보다 4.1%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거 선호지역인 울산 남구를 중심으로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대구(82.9%)와 부산(82.9%)도 각각 전월보다 3.4%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전(81.7%)은 전월(83.2%)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1.5%로 전월(86.0%)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전남광주(72.9%)도 전월(74.3%)보다 1.4%포인트 내렸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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