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37% 감소…영화업계 매출, 내수 경기 가늠자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기간 현지 극장가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영화 흥행수입은 총 11억6천400만위안(약 2천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8일) 흥행 수입인 18억3천500만위안(약 3천661억원)과 비교해 37%가 감소한 것이다. 연휴 일수가 하루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하락폭이 컸다.
국경절 연휴는 춘제(음력설)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흥행 시즌으로, 중국에서 영화업계 매출은 내수 경기의 주요 가늠자로 꼽힌다.
올해 국경절 영화 흥행수입은 국경절 박스오피스가 처음으로 10억위안을 돌파했던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국경절 연휴의 영화 흥행수입은 2023년 반짝 반등했다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약 27억3천만위안(약 5천447억원), 2024년 21억400만위안(약 4천198억원), 2025년 18억3천500만위안(약 3천661억원)으로 하락세를 걸어왔다.
이번 연휴 기간 중국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10여편이 개봉했다.
중국의 인기 배우 천페이위(진비우)가 출연하는 '신탐지흔적'(神探之痕迹), 중국 코미디 영화 '무슨 뜻이야 부부', 할리우드 공포영화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이 흥행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관영매체인 CCTV는 "연휴가 끝나가는데도 영화관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라며 "연휴 마지막 날 보고 싶었던 영화 두세 편을 몰아서 보는 관객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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