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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일각 "1천300만원 기본급, 절반 깎자"…대다수는 반대

입력 2026-10-08 18:20  

유럽의회 일각 "1천300만원 기본급, 절반 깎자"…대다수는 반대
좌파그룹 제안 "고액 월급받는 의원들, 일반 시민 삶과 괴리"
각종 수당까지 월 최대 2천700만원…보좌진 지원·연금혜택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의회 일각에서 현재 약 8천800유로(약 1천320만원)로 책정된 유럽의회 의원들의 기본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요구가 나왔다.
매월 월급과 수당으로 1만 유로를 훌쩍 넘는 돈을 따박따박 손에 쥐는 의원들이 평범한 유권자들의 삶과 점점 괴리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조치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의회 내 좌파그룹은 내년도 유럽의회 예산과 관련한 결의안 수정안에 현재 8천772.70유로로 책정돼 있는 유럽의회 의원들의 기본급을 절반인 4천400유로(약 660만원) 수준으로 삭감하자는 제안을 공식 제출했다. 이 안건은 은 2주 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다만, 기본급 외에 월 4천950유로(약 440만원)의 일반 경비 수당과 회기 중 일당 359유로(약 54만원) 등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런 금액들을 모두 합치면 현재 유럽의원의 월 총수입은 최대 1만8천 유로(약 2천700만원)에 이른다.
이번 제안을 주도한 벨기에 출신 마르크 보텡가 유럽의회 의원은 "의원들이 국민들과 매우 동떨어져 있다"며 "그들이 받는 급여를 생각하면 집세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고 이번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파그룹은 의원들의 기본급을 삭감할 경우 내년 유럽의회 예산에서 5천만 유로(약 751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회 의원 수는 720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에 유럽의회 내 다른 대다수 정치그룹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의원들의 급여 삭감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유로뉴스는 관측했다.
한편, 유럽의회 의원들은 급여와 각종 수당 외에도 의회 보좌진 비용 지원 명목으로 매월 3만2천 유로(약 4천8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전직 유럽의회 의원들은 63세가 넘으면 재임 기간 1년당 급여의 3.5%에 해당하는 연금도 수령한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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