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생산적 논의 진행 중…대이란 해상 봉쇄는 전면 유지"
"어젯밤 원유 2천200만 배럴 통과…이란 출발·도착 원유는 전무"
'對이란 군사작전 재개' 보도로 유가 급등하자 '선거전 공격없다' 메시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해 있고, (미국의 대이란)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11월 3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기록적인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고 있다면서 "어젯밤에만 2천200만 배럴이 통과했고, 이란에서 나오거나 이란으로 가는 원유는 단 한 배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란전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미국 내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중간선거 이전 추가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유보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제 유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기 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 등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했다.
전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 작전 재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며칠 전 내렸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지침을 내리며 구체적인 공격 개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악시오스는 소식통들 전언을 토대로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 재개가 미 중간선거 전 단행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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