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 12일~10월 16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오는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고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론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은 9월 전 품목 CPI가 전달 대비 0.6%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미드의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레이놀스는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공격적인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확신하려면 근원 서비스 물가의 뚜렷한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피치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담당자인 올루 소놀라는 CPI가 중요한 지표라면서 "연준은 약해진 고용 신호를 고려하겠지만, 10월 금리 결정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이코노믹 인스티튜트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노마일은 "현재로서는 이달 말 금리 인상 확률이 20% 미만이지만, 다음 주 수요일 CPI 보고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이달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3%로 반영했다.
PPI도 중요하다. 이는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받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CPI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전 품목 PPI가 전달 대비 0.5%, 근원 PPI는 0.3% 각각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15일 PPI와 같은 시점에 나오는 9월 소매 판매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3% 증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대담도 매우 중요하다.
워시 의장은 오는 15일 밤(태국 현지시간 16일 오전)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다. 대담 주제는 '세계 경제를 재편하는 요인들'(The forces reshaping the global economy)로 잡혀 있다.
워시 의장 외에도 연준의 주요 인사들도 발언에 나선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13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12·15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13일)·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3·14일),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번 주에는 대형 금융사들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우선 13일에는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그다음 날인 14일에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블랙록이 성적표를 꺼낸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기업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 대체로 깜짝 실적을 낼 경우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S&P 500 기업들은 4개 분기 연속 25%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평균 이익 증가율이 약 12~1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증가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등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간 예상 EPS로 나눈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말 22배에서 최근 19배로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는 12일부터 나흘 연속 정치 유세에 나선다. 최근 유가 안정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발언이 추가로 나올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디젤 공급 관련 러시아와 합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0월 12일
콜럼버스의 날 채권시장 휴장(주식·외환시장은 정상 운영)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 10월 13일
9월 전미 자영업자연맹 소기업 낙관지수
ADP 민간 고용증감(4주 이동평균)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
실적 발표: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존슨앤드존슨(J&J),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 헬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 10월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 베이지북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연설
바킨 총재 연설
기업 실적: 스테이트스트리트,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로그레시브, 블랙록
- 10월 15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10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9월 소매 판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기업 실적: US뱅코프, PNC파이낸셜, 뱅크오브뉴욕멜론, 찰스슈왑, 인터랙티브 브로커
- 10월 16일
9월 수입·수출 물가
9월 산업생산(제조업 생산)
기업 실적: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트래블러스, 시티즌스파이낸셜, 리전스파이낸셜, M&T뱅크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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