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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말레이·싱가포르 '산불 진화 지원 제안' 환영…협력 추진

입력 2026-10-11 13:45  

인니, 말레이·싱가포르 '산불 진화 지원 제안' 환영…협력 추진

인니, 말레이·싱가포르 '산불 진화 지원 제안' 환영…협력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산불로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접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산불 진화 지원을 제안하자 인도네시아가 이를 환영하고 나서 이들 국가 간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산림부의 리스티안토 프리바디 대변인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산불 진압을 돕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은 우정과 협력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연무 문제 해결을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과 조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통화를 하고 산불 문제에 대해 인도네시아 측이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동"에 나서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말레이시아도 협력을 제공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싱가포르도 그레이스 푸 지속가능환경부 장관이 전날 줌후르 히다얏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과 통화해 지원 의사를 밝혔다면서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가 극심한 산불 위기를 겪은 2015년에도 산불 대응을 돕기 위해 공군 헬기, 군 병력 34명과 구조대원 6명 등 인력과 장비를 인도네시아에 파견한 바 있다.
주변 국가들의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 베르톤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 대변인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헬기 같은 항공기가 지원되더라도 문제는 시야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헬기보다는 지상 인력이 더 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수마트라섬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산불로 발생한 짙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로 흘러들어오면서 이들 국가 주민도 고통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중부·동부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 경우 아시아 등지에서 가뭄·폭염 가능성이 커진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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