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천억달러(약 133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손 회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여러 중동 국가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새 펀드 조성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6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되고,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AI에 자금 투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손 회장은 중동 투자자들을 통해 새 자금을 조달해 기업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업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의 로봇 및 물리 AI 사업부인 로즈(Roze)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UAE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는 2017년 소프트뱅크의 첫 번째 비전 펀드에 투자했다.
이 1호 비전 펀드는 설립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누적 투자수익 약 290억달러를 달성했다. 오픈AI 지분을 보유한 2호 비전 펀드도 205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손 회장은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도박과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논란이 돼 왔다.
그는 지난 7월 "AI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침을 뱉는 것과 같다"며 AI 회의론자들을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AI가 '악의적인' 사람들에 의해 사용될 경우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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