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정치적 대립을 경제무역 교류로 대체할 필요" 주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회장을 파견해야 한다고 대만 학자가 주장했다.
1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군사외교학자인 천이판은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정부가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정치적 대립을 실용적인 경제무역 교류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이판은 라이 정부가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미·중 지도자와 상호 교류 채널이 있는 기업계 인사를 선전 APEC 정상회의 대만 대표로 선임해야 한다면서 "각국 지도자와 접촉할 수 있고 양안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할 인물로 웨이저자 TSMC 회장의 대표 선임이 고려해볼 만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SMC가 미·중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선두 주자라는 점과 웨이 회장이 국제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지위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다른 경제권 체제 지도자와의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다중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장은 대만이 선전 APEC 정상회의에 정치적 색채가 짙은 인물을 파견하면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웨이 회장이 객관적으로 확실히 좋은 인선이지만, 웨이 회장이 우선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2024년 페루 리마와 지난해 한국 경주에서 열린 APEC에 대만 대표로 참석했던 린신이 총통부 자정(자문위원)이 선전 APEC 대표직을 고사해 대만 정부가 인선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대만 대표로 총통부 소속 싱크탱크인 중앙연구원장인 천젠런 전 부총통이나 총통부 자정인 린위찬 전 행정원장(총리 격)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달 16∼17일 선전에서 개최되는 장관급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대만 측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우청원 주임 위원(장관급)과 정책기획기관인 국가발전위원회(NDC) 예쥔셴 주임 위원(장관급)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이달 20∼21일 홍콩에서 열리는 APEC 재무부 장관 회의에 좡추이윈 대만 재정부장(장관)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측이 보내온 초청 서한에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中華臺北)라는 명칭이 사용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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