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발 튀르키예 여객기…크로아티아 상공에 전투기 출격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가 관제소에 납치 경보를 잘못 보내 전투기가 여러 대 출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78명을 태우고 그리스 코르푸에서 독일 뉘른베르크로 가던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 트랜스폰더(항공관제용 자동응답장치)에서 공중납치 비상코드 '7500'이 발신됐다.
크로아티아 상공에서 납치 신고가 접수되자 크로아티아와 독일 공군 전투기가 차례로 출격하고 도착지인 뉘른베르크 공항은 작전을 위해 폐쇄됐다.
당국은 전투기 호위로 여객기를 뉘른베르크 공항에 이륙시킨 뒤 경찰 특공대를 들여보내 납치 등 사건이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했다. 항공사는 교신 시스템 오류로 납치 코드를 잘못 보냈다고 설명했다.
독일 영공에서 교신이 두절된 민간 항공기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드물지 않다. 그러나 이스라엘로 가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부기장의 납치 기도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국이 긴장했다. 이날 아침에는 조종사 3명이 뉘른베르크 공항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봤다고 신고해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경찰 대변인 미하엘 페촐트는 "항공기 조종실에서 납치 신호가 직접 전송됐다"며 "이후 조종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조종실과 관제소도 교신이 끊겨 최악의 상황, 실제 인질극을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