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저지대 주민 대피…이구아수 폭포 일부 구간도 출입통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엘니뇨와 관련한 집중호우로 남미 파라나강 유역의 물이 불어나면서 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에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국 공동 운영 수력발전소인 이타이푸와 야시레타가 수문을 개방했고, 파라과이에서는 저지대 주민 대피가 진행됐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클라린 등에 따르면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걸쳐 있는 이타이푸 댐과 아르헨티나·파라과이 국경의 야시레타 댐은 강물 유입량이 늘어나자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조절했다.
야시레타 측은 12일 상류 발전소의 방류량 증가와 유역 전반의 집중호우에 대응해 주 방수로 수문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댐 유입량은 초당 약 2만8천㎥에 달했으며, 이과수강 유역의 강우량이 예보치의 5배를 웃돌면서 유량이 급증했다.
파라과이 동부 시우다드델에스테에서는 파라나강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 산라파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타이푸 측에 따르면 강 수위는 해발 115.76m에 도달했으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야시레타는 안전상의 이유로 발전소 관광·기술 방문을 13일부터 17일까지 중단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주와 파라과이를 잇는 국경 통행도 같은 기간 제한된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에서도 강물 범람으로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폭포의 대표 명소인 악마의 목구멍을 비롯한 관광 시설은 수위와 안전 상황에 따라 운영이 제한되고 있다.
야시레타 측은 댐 유입량이 9월에는 평년보다 37%, 10월 들어 12일까지는 40% 많았다고 밝혔다. 엘니뇨와 관련한 기후 전망에 따라 10~12월에도 고수위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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