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정보공유 끊었나…우크라 "공습 조기경보 이틀째 못받아"

입력 2026-10-14 09:58  

美 정보공유 끊었나…우크라 "공습 조기경보 이틀째 못받아"
젤렌스키 "러 미사일 발사 전 사전경보 없어…부당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이틀 연속 러시아의 키이우 미사일 공격 전에 서방에서 조기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공유를 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12일(현지시간) 밤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공습경보는 미사일이 발사된 뒤에야 울려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 13일 밤 2차 탄도미사일 공격 때도 경보는 늦게 울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가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했지만 이번에도 파트너들의 경고가 없었다"고 썼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대규모 위성 정찰 능력이 없어 러시아 공군기지 활동, 함정 이동, 탄도미사일 발사대 배치 같은 공격 징후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보로 파악한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12일 공격에 대해 서방 정보가 '때때로' 오지 않는다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은 정보 공유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정보 제공을 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을 돕고 있고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같은 날 정보 공유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12일 공격이 탐지되지 않은 것은 러시아의 특수한 유형의 무기를 사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도 러시아가 서방 위성이 추적하기 어려운 S-400 미사일 등을 써 왔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이 정보를 끊은 게 아니라 발사 전에 탐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방이 두 번 연속으로 공격을 탐지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정보공유 중단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백만t의 러시아산 경유를 사기로 합의하면서 불거졌다. 이 합의는 미국 중간선거 전에 경유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다. 미국은 지난주 마이애미 회의에서 이 합의를 우크라이나 측에 설명하면서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군사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에도 정보 공유를 우크라이나 압박 수단으로 쓴 적이 있다. 2025년 초 백악관 회담에서 두 정상이 충돌한 뒤 미국은 며칠간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
12일 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4열병합발전소(CHP-4)가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우크라이나의 발전시설을 집중 공략해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휴전에 합의해 즉각 효력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지켜지지는 않고 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