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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개발 고망간강, LNG선 화물창 실증…한화오션과 맞손

입력 2026-10-15 13:00  

포스코 개발 고망간강, LNG선 화물창 실증…한화오션과 맞손
실증선 확보 MOU…글로벌 선주 제시용 운항 레코드 축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이어 대형 LNG 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화물창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협력한다.
LNG 연료탱크는 LNG 추진선이 자체 운항에 필요한 연료를 보관하는 탱크를, LNG 운반선 화물창은 해외로 운송할 LNG 화물 자체를 대량 저장하는 대형 설비를 말한다.
양사는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도 참여해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 실증선은 신소재나 신기술을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하는 선박이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내구성·운용 효율을 검증해 글로벌 선주사들에 제시할 운항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포스코 독자 기술 기반의 특수강재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던 고가의 니켈 합금강(INVAR)과 비교해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해 원가와 소재 수급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LNG 연료탱크(선박 1척당 소재 약 1천t 소요)에 비해 LNG 운반선 화물창은 1척당 약 1만t 이상의 소재가 투입되는 대규모 시장이다.
고망간강 화물창은 운송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 비율인 기화율(BOR·Boil-off Rate)을 선주 요구에 맞춰 초저 기화율부터 경제형 기화율까지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조 강성이 우수해 액체 화물의 출렁임에 따라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 대한 운항 제약이 없고 독립형 구조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소 건조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51척에 고망간강을 적용해왔다.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소·에탄·암모니아 운반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의 독보적인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라며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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