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나귀 한 마리 4천만원'…전쟁 치른 가자지구 가축 가격 급등

입력 2026-10-15 16:08  

'당나귀 한 마리 4천만원'…전쟁 치른 가자지구 가축 가격 급등

'당나귀 한 마리 4천만원'…전쟁 치른 가자지구 가축 가격 급등
"전쟁 여파로 개체수 급감하고 암시장 업자들이 가축 사재기"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당나귀는 4천만원, 말은 3천900만원, 양은 1천만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전쟁이 휩쓸고 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가축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년간 가자지구 전쟁을 벌인 여파로 가축 개체수가 급감한 데다 소수의 암시장 업자가 가축을 사재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나귀 한 마리는 전쟁 이전 1천달러(약 135만원) 수준에서 매매됐으나 지금은 가격이 3만달러(약 4천만원)까지 급등했다.
말도 3천480만∼3천910만원에 매매되고 있고, 양 한 마리는 809만∼1천7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된 새끼 양도 108만∼135만원에 팔리고 있다.
당나귀의 경우 전쟁 여파로 가자지구에서 자동차 등 이동 및 수송 수단이 사실상 없어진 상태에서 그 활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수의사인 아흐마드 타벳 박사는 "전쟁으로 기본적인 자동차 부품조차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재의 (당나귀) 가격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나귀 같은 작업용 동물은 현 상황에서 이점이 있다며 "당나귀는 잔해와 쓰레기, 가족 소지품 등 모든 것을 옮길 수 있고 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타벳 박사는 지난 2017년 요르단과 독일에서 교육받은 후 가자지구로 들어와 영국 자선단체인 '세이프 헤이븐 포 동키스'(Safe Haven for Donkeys) 등의 후원으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가자지구 상황을 더 악화한 것은 구호 물품을 가로채 막대한 이익을 얻은 소수의 암시장 업자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1년 전 가자지구에서 잠정 휴전이 발표된 후 원조 흐름이 크게 개선됐지만 가축 가격은 전쟁 이번보다 여전히 높다고 타벳 박사는 말했다.
암시장 업자들은 자신들이 부정하게 벌어들인 돈으로 당나귀 등을 사재기해 현지 교통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6월과 7월에 상업 및 인도주의 트럭 도착이 증가했는데도 가자지구 대부분의 가구가 시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youngb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