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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8명, 미군기지 난사범 총살형 생중계 반대"

입력 2026-10-15 23:00  

"미국인 10명 중 8명, 미군기지 난사범 총살형 생중계 반대"
WP·ABC 여론조사…총살형 집행 자체엔 찬성 53%, 반대 42%
美국방 '생중계' 방침에 논란 커져…트럼프, 최근 '무산 가능성'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군 기지 총기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생중계하는 것에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는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천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살형 집행 자체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3%로 반대(42%)보다 많았지만,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것에는 응답자의 80%가 반대했다. 생중계 찬성은 18%에 그쳤다.
총살형에 찬성한 응답자도 생중계에는 69%가 반대했고, 군 복무 경력자도 67%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공화당원도 반대(64%)가 찬성(34%)보다 높았고, 민주당원은 압도적으로 반대(91%) 의견이 많았다.
총살형 생중계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집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 남성(찬성 57%, 반대 42%)뿐이었다.
총살형에 대한 찬반만 놓고 봤을 땐 군 복무 경력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72%가 찬성했고, 복무 경력이 없는 응답자도 찬성(51%) 의견이 반대(43%)보다 컸다.
정당별, 성별로는 견해차가 뚜렷했다. 공화당원은 찬성이 80%였지만 민주당원은 반대가 64%였다. 남성은 찬성이 60%였지만, 여성은 반대(47%)가 찬성(46%)보다 살짝 높았다.
총살형 대상은 지난 2009년 텍사스주 미군기지인 포트 후드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말릭 하산이며 집행은 12월에 예정돼 있다. 당시 군의관(소령)이던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생적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건의에 따라 하산에 대한 총살형을 승인했다. 미군이 총살형을 집행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하산에 대한 총살형은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9일 집행 과정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총살형 자체가 비인권적인데 이를 생중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며, 미국에 적의를 품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총살형 생중계에 대해 찬성에 기우는 듯한 입장을 보이다가 반대 의견이 고조되면서 미묘하게 태도를 바꾸고 있다.
그는 최근 생중계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측근에게 말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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