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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고등에 유가 급등까지…반도체 급락, 나스닥 2.2%↓(종합)

입력 2026-10-17 06:26  

AI 경고등에 유가 급등까지…반도체 급락, 나스닥 2.2%↓(종합)

AI 경고등에 유가 급등까지…반도체 급락, 나스닥 2.2%↓(종합)
반도체 지수 8거래일 연속 하락…금융위기 이후 최장
브렌트유 약 110달러, 5개월 만에 최고치…공포지수 21% 급등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우려와 유가 급등의 여파로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내린 5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내린 26,140.0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최대치다.
이번 주 나스닥은 4.48%, S&P500은 1.95%, 다우는 0.67% 내렸다.
시장을 강타한 악재는 단연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었다.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가 이날 11.91% 떨어졌고,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거센 매도세를 겪었다.
이와 비슷한 이른바 '네오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12.18%), 아이렌(-11.19%) 등도 크게 내렸다.
반도체주 역시 매물 출회가 겹치며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 AI·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3.83%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등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기술주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일라이릴리(0.43%), JP모건(1.25%) 등 헬스케어와 금융주에는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였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치솟은 국제유가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10달러에 육박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3.51% 급등해 101.41달러에 마감했다. 9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주식시장과 원유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돌파했다. VIX는 전장 대비 21.45% 오른 19.99에 마감했다.
특히 옵션 시장에서는 VIX가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에 베팅하는 대규모 콜옵션 매수세가 집중돼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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