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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봉납에 "전후 질서에 대한 도발"

입력 2026-10-18 10:52  

中대사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봉납에 "전후 질서에 대한 도발"

中대사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봉납에 "전후 질서에 대한 도발"
"일본 재군사화 가속 의도…야스쿠니 등 문제에서 언행 신중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봉납을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관련 부정적 동향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침략 전쟁에 직접적인 죄책이 있는 14명의 A급 전범을 봉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일본 집권 세력이 야스쿠니 신사를 기리는 것은 전범 복권과 전쟁 죄책 은폐, 역사적 사실 왜곡을 통해 '재군사화'를 가속하려는 의도라며 "이 잘못된 행동은 역사적 정의에 대한 모독이자 문명의 한계선에 대한 도전이고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로, 국제 사회는 모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하는 것은 일본이 전후 국제 사회로 복귀하는 중요한 전제이고, 일본이 주변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초이며, 일본이 평화 발전이라는 약속을 준수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침략 역사를 심각하게 반성하고 야스쿠니 신사 등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하며 군국주의와 철저히 결별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17일 시작된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해 논란을 일으켰다.
극우·반중 성향으로 분류돼온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취임 전까지는 봄과 가을 예대제 기간이나 한국의 광복절(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나, 취임 후에는 야스쿠니를 직접 찾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8월 15일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하고 직접 참배 대신 멀리서 신사를 향해 절을 올리는 '요배'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인 작년 11월 의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에 중국은 여행·유학 자제령이나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다양한 보복 수단으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도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국가 간, 국민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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