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하라사와 첫 당선…출구조사 80% "갑질 고려해 투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부하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갑질)'으로 사퇴했던 일본 요코하마시 전 시장이 명예 회복을 내세우며 선거에 재출마했지만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고 결국 낙선했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야마나카 다케하루(54) 전 시장은 정치 신인이자 변호사 출신인 하라사와 아쓰미(59) 후보에게 완패했다.
야마나카 전 시장은 지난 7월 제3자 조사위원회 조사에서 시 간부 등 직원들의 인격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심각한 갑질이 인정돼 사임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서류를 던지거나 국제회의 유치 사안과 관련해 "못 해내면 할복하라"고 말했다.
또 간부 직원 등에게 "인간쓰레기", "퇴물" 같은 모욕적 폭언을 퍼붓고 시장실 출입을 금지하는 등 총 7개 항목이 괴롭힘으로 인정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소아 의료비 무상화 등 과거 실적을 내세우며 복귀를 시도했으나 민심은 냉담했다.
그는 전임 시장이라는 인지도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하라사와 당선자의 절반에도 크게 모자라는 득표로 7명의 출마자 중에서 3위에 그쳤다.
요미우리신문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의 80%가 "투표 시 갑질 문제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런 견제 심리의 영향이 반영된 듯 이번 선거 투표율은 45.6%로 지난해 선거(41.6%)보다 높았다.

하라사와 당선인은 기업 사외이사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준법 경영'을 앞세우고 자민당, 일본유신회, 공명당, 국민민주당 등 여야 정당 및 경제계의 폭넓은 지원을 받아 압승했다.
야마나카 전 시장은 낙선 후 "시민들의 엄중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고, 하라사와 당선인은 "정치 경험은 없지만, 시민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요코하마를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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