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닥 상장 첫날 30% 넘게 급락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주 주가 전반에 파장을 미쳤던 국내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0158S0]가 21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엘리스는 전날보다 29.92% 오른 7만9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13.01% 급등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오전 9시 12분께 상한가에 진입했다.
코스닥 입성 첫날인 전날 공모가 9만500원보다 32.04% 내린 6만1천500원에 장을 마쳤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엘리스의 기업공개(IPO) 첫날 주가부진은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둘러싼 우려를 자극하며 간밤 뉴욕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회사채 가치가 급락하며 AI 인프라 투자 부실논란에 불이 붙은 상황이었던 까닭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기업 엘리스는 한국에서 코어위브와 가장 유사한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엘리스의 IPO(기업공개) 직후 급락이 AI 산업의 투자수익률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우려가 엘리스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엘리스의 급락이 다시 뉴욕증시 AI·반도체 관련주 주가에 충격을 주는 악순환이 나타났던 셈이다.
주요 외신들은 엘리스의 상장 후 주가 폭락을 AI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사례로 다뤘다.
블룸버그통신은 'AI 기업의 상장 참패, AI 투자 열풍 종말 우려 자극' 제하의 기사에서 엘리스의 상장 첫날 폭락을 집중 조명했고, 로이터 통신은 "엘리스의 데뷔전 폭락은 AI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진단했다.
호주 퍼머스 그리드와 에어트렁크가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업계에서는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엘리스의 상장 첫날 주가부진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엘리스는 코어위브처럼 막대한 재무부담에 노출된 상황이 아니었던 까닭에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인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간밤 뉴욕증시에선 엘리스 급락의 여파로 장 초반 6% 넘게 추락했던 코어위브(+1.65%)가 이후 상승 전환하고,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았던 다른 종목들도 최종적으로는 낙폭을 줄이거나 주가가 오른 채 마감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쳤다는 판단에 되돌림이 유입된 결과다.
아울러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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