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외교장관 회담서 중동 정세·에너지 협력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2월 잠정 합의하고도 최종 타결하지 못한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dpa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그들(인도)은 (무역) 협정을 맺고 싶어 한다"며 "우리도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거의 다 됐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상당히 다른 형태의 협정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인도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협정 체결까지 몇 달이 아닌 몇주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작업의 99%는 이미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CNN-뉴스18 취재진에 "일부 기술적 세부 사항이 몇 가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1단계 무역 협정을 맺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세부 사항은 추가로 논의한 뒤 정식 협정을 따로 체결하기로 했다.
당시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인도에 부과한 국가별 관세(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는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국의 최종 합의는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3월부터 시작한 무역법 301조 조사로 미뤄졌고, 이후에는 관세율에 관한 입장 차이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전날 인도 경제 중심지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를 포함한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과 세계적 현안을 논의했다"며 "국무장관은 미국과의 에너지 교역 확대가 인도의 막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공급망 다각화에 획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도 최대 정유사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정유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취재진과 만나 릴라이언스와 베네수엘라산 원유 정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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