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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러 유화책 비판 속 푸틴에 구금 미국인 석방 요청

입력 2026-10-21 11:12   수정 2026-10-21 11:22

트럼프, 대러 유화책 비판 속 푸틴에 구금 미국인 석방 요청
"당내외 반발 모면 시도하는 듯"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에 대한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스티븐) 허버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를 석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제는 그를 데려올 때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에 거주해왔다.
올해 74세인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군과 계약을 맺고 용병으로 활동해온 혐의로 러시아에 붙잡혀 기소됐다.
그는 모스크바 법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편에서 적대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6년 10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허버드에 대한 혐의가 조작됐으며 부당하게 감금돼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휴전 동참을 압박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경유딜'을 맺고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전격 유예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버드 송환이라는 외교 성과를 통해 대러 제재 면제와 관련한 당 안팎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허버드 석방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ABC 뉴스에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ABC 뉴스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허버드 석방 협상을 주도해왔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윗코프와 쿠슈너는 이번 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그곳에서 허버드 석방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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