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印, 내달 도쿄서 외무·국방 장관회의…합동 군사훈련 등 논의 전망

(서울·도쿄=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조성미 특파원 =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정상회의가 내달 열릴 예정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에 11월 중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쿼드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쿼드는 일본의 제안으로 시작된 안보협의체로 정상회의는 2024년 9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예정대로 내달 정상회의가 열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 후 첫 개최가 된다.
정상회의는 2025년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대인도 고율 관세 부과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열려 '인도 태평양 해양 감시 협력(IPMSC·Indo-Pacific Maritime Surveillance Collaboration) 구상'의 출범이 발표되기도 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 방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 호주, 인도와의 연대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차기 쿼드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개최될 수 있는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참여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인도 정부는 다음 달 중순 도쿄에서 2+2 외무·국방장관 회의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이나 위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위대와 인도군의 공동 훈련, 해양 안보 협력, 에너지 공급망 강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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