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손실 만회 수요…전주 美 반도체지수·코스피 급락
오늘 코스피 3%대 상승…"실적 보면서 투자 전략 짜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는 한주간 반도체와 한국 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14∼20일(조회일 기준) 미국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SOXL)을 27억3천904만달러(3조6천3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최다 금액이다.
이어 국내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ETF인 '코루'(KORU)를 두번째로 많은 2억4천344만달러(3천226억원)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이 이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의 조정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지수와 국내 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함에 따라 서학개미들은 대규모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전주인 지난 12∼16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1%, 코스피는 14.46% 급락했다.
해당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웬만한 변동성에는 덤덤해졌는데도 며칠간 되돌림(낙폭)은 극복이 안 된다", "천국과 지옥. 중간이 없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의 낙폭(-3.73%)을 대부분 회복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의 가파른 조정에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추세적인 상승세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측면이 있는 만큼 실적으로 보면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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