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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아프리카 동부에서 서부까지 확산…"지리적 최대 규모"

입력 2026-10-21 20:56  

에볼라, 아프리카 동부에서 서부까지 확산…"지리적 최대 규모"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28일 아프리카 보건장관회의 개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시작된 에볼라 유행이 동부 케냐와 서부 나이지리아까지 확산하며 대륙 차원의 보건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의 공중보건기구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이번 유행이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서부 등 3개 지역에 영향을 미쳐 "역사상 가장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에볼라 유행"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과 국가 간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자국에서 첫 에볼라 확진 사례를 공개한 나이지리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3일 우간다에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온 여성으로 지난 7일 증상이 나타나 입원했으며 민주콩고에서 유행하는 것과 같은 분디부조형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세 차례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AFP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그가 외교관이며 현재 상태가 악화해 다발성 장기 부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우간다에 앞서 에볼라 발병국인 민주콩고 동부를 업무차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유행할 때 20명이 확진된 이후 12년 만에 에볼라 확진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의 확진 사례가 공개된 이후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번 분디부조 에볼라 유행은 아프리카의 세 지역에서 여러 국가에 영향을 주며 역사상 지리적으로 가장 넓게 확산한 유행이 됐다"며 "즉각적인 자금과 의료 지원, 탄탄한 지역 기반 감시와 훈련된 대응,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를 막는 것은 세계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번 유행이 더 많은 나라로 확산하거나 해를 넘어 계속되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CDC는 오는 28일 화상으로 아프리카 보건장관회의를 열어 국가 간 협력과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와 케냐의 첫 확진 사례는 모두 민주콩고 및 우간다와 관련된 이동 경로가 확인돼 국경을 넘는 감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에볼라로 사망한 케냐의 첫 확진자도 민주콩고에서 7년을 거주하고 육로로 우간다에 들어간 뒤 지난 3일 항공편으로 케냐에 도착했다.
케냐는 첫 확진자와 접촉한 친척과 의료진 등이 잇달아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으며 현재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앞서 민주콩고와 함께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했다가 20명이 확진돼 2명이 사망한 이후 8월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에볼라 종식을 확인받은 우간다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우간다 보건부는 전날 밤 "나이지리아 환자가 우간다를 경유했다는 사실만으로 우간다에서 감염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의 감염 노출 장소는 조사 중"이라고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현재 자국 내 활동성 에볼라 확진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의 진원지인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9천55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천602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48.2%다.
2천550명은 완치됐으며 현재 937명이 격리·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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