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지역에 배당금 줘야"…중간선거 중대 쟁점화 감안해 입장 선회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새롭고 규모가 큰,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엄청나게 큰 데이터센터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전력을 지역사회나 전력망에 공급·판매하도록 나의 명령에 따라 의무화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인기 있게 만들고 싶다면 지역사회나 주민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데이터센터를 아주 면밀히 주시해왔으며 아주 강력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데이터센터 기업에 자체 전력 생산을 권고하기는 했으나 이를 의무화한 것은 새로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인상 우려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11월 초 중간선거의 중대 쟁점이 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역사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 차원의 '배당금' 언급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우위를 중국에 빼앗길 수 없다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공화당 내 인사들을 공격해왔다.
이 때문에 공화당 텃밭 지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 유권자보다 AI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 돼 왔다.
텍사스주가 대표적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텍사스를 AI의 중심지로 선언하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앞장서다가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자 규제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실수'라고 맹공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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