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유엔 대사 경력…안보리 상임이사국 반대 넘을까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올해 말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도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하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경쟁에 뒤늦게 새 후보가 합류했다.
21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라나 누세이베(48) 국무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UAE는 누세이베 장관이 지닌 풍부한 유엔 무대 경험과 현재 진행 중인 국제 과제에 대한 판단력,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건설적인 활동 이력을 강조했다.
누세이베 장관은 2013∼2024년 주유엔 UAE 대사를 지내 유엔 외교가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주부터 출마가 임박했다는 설이 돌았다.
그는 주유엔 대사 재임 기간 유엔 총회 부의장, 유엔여성기구 집행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22∼2023년에는 UAE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누세이베 장관은 성명에서 "경력의 상당 부분을 유엔 안팎에서 보내며 결단력 있는 외교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직접 목격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긴급하게 행동해야 할 시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더 신속하게 움직이고, 차이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세이베 장관의 출사표는 기존 후보들을 대상으로 안보리 예비투표가 6차까지 진행된 후에 나왔다.
지난 16일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투표용지를 구분해 예비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든 후보가 5개 상임이사국(P5)으로부터 최소 2표 이상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후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누세이베 장관 합류 전까지는 총 6명의 경쟁 구도였다.
안보리 예비투표는 안보리가 유엔 총회에 추천할 단일 후보를 가리기 위한 비공식 절차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반복된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P5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예비투표에서 P5의 반대는 최종 추천 표결에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P5 중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후보 추천이 무산되는 만큼, P5의 지지 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그동안 결국 P5의 지지를 받는 새 인물이 후보로 등판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누세이베 장관이 이러한 교착 상태를 풀고 P5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중남미 출신 고위 인사 최소 2명이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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