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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검찰, '시진핑 풍자 코미디언' 청부 테러 모의 일당 기소

입력 2026-10-22 14:29  

대만 검찰, '시진핑 풍자 코미디언' 청부 테러 모의 일당 기소

대만 검찰, '시진핑 풍자 코미디언' 청부 테러 모의 일당 기소
교통사고 위장 팔·다리 부러뜨리려 기도 …피해자 타박상 그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한 코미디언에게 청부 테러를 가한 일당이 기소됐다.
2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신베이시 지방검찰서는 지난달 11일 코미디언 황이하오 자택 근처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전 민간조사업자 운영자 정보쉬안 등 5명을 형법상 중상해 미수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2년 7개월∼5년 6개월 징역형이 구형됐다.
황이하오는 지난해 12월 타이베이의 유명 코미디 클럽 '카마디'에서 시 주석의 4연임, 2019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코로나19 정책 등을 소재로 한 풍자 만담 공연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연 내용에 불만을 품은 중국 본토인 K씨는 정보쉬안을 찾아 황이하오에 대한 청부 테러를 의뢰했다. 팔과 다리가 부러져 입원할 정도의 중상을 입혀 황이하오가 9월 20일 공연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 대가로 45만 대만달러(약 1천800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정보쉬안은 7월 25일부터 8월까지 황이하오의 오토바이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불법 부착하는 수법으로 황씨의 자택 주소 등 개인정보와 행적 등을 파악해 K씨에게 보고한 뒤 선금 24만 대만달러(약 980만원)를 받았다.
이후 지인 유웨이제와 교통사고로 위장한 테러를 계획한 뒤 황자칭, 판충하오, 랴오번청과 범행을 분담했다.
정보쉬안은 지난달 8일 범행용 차량을 구입해 같은 달 11일 오전 7시 31분께 황이하오 자택 인근 골목에서 매복했고 같은 날 오후 4시 54분께 귀가한 황이하오가 자택 근처에 오토바이를 세우는 모습을 보고 일당은 차량으로 황이하오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당시 운전자인 황자칭이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차를 세우면서 황이하오는 우측 골반 타박상을 입는 데 그쳤다. K씨는 부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잔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디 클럽 '카마디'도 누군가에게 페인트와 오물 세례를 받았다.
검찰은 해외 세력과 연계된 범죄자들이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해 정치적 입장이 다른 목소리를 탄압한 엄중한 사건이라면서 K씨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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