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량 170억→2천600억원…직항노선 개설도 타진키로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과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향후 2년 내 교역규모를 현재의 15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무이주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샤리프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20일 사흘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국빈방문 했다.
몰디브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현재 1천3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인 교역량을 향후 2년 내로 15배인 2억달러(약 2천6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관광을 활성화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고자 직항노선 개설 가능성도 타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과 교육, 어업, 농업, 이슬람 관련 활동, 국방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2014년 11월 네팔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된 뒤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는 지역협력체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의 기능 정상화도 촉구했다.
남아시아 8개국으로 구성된 SAARC 정상회의는 네팔 회의 후 2016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기로 했지만 영유권 문제 등으로 파키스탄과 앙숙관계인 인도 등 다른 회원국의 참가 거부로 지금까지 휴면상태다.
2016년 당시 인도는 자국령 카슈미르 지역 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파키스탄발 테러라고 주장한 반면 파키스탄은 자국이 해당 공격과 무관하며 인도가 역내 협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인도와 인도에서 분리독립한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놓고 수차례 전쟁까지 벌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양분하는 히말라야 서쪽 지역이다.
무이주 대통령은 또 중동전쟁에 대한 파키스탄 측 중재 노력도 평가했다.
그의 이번 파키스탄 방문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경제적, 외교적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키스탄은 해상안보, 방위협력 등을 포함해 총 20개 양해각서를 몰디브와 체결함으로써 인도양 내 외교·군사적 발판을 굳혔다는 것이다.
인도에 의존해온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무이주 대통령의 몰디브 정부는 이슬람 형제국 파키스탄과 연대를 강화해 경제적 실리를 챙기면서 외교적 지평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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