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스라엘 당국이 이란 정부를 옹호한 정황이 포착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기장을 상대로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이스라엘 교통부는 최근 보안 당국 권고에 따라 이란계 기장의 영공 진입과 입국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유나이티드 항공 측에 전달했다.
이 기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 중으로, 소셜미디어에 이란 정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종사는 이란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지지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에는 이 기장이 이란 국기가 그려진 셔츠에 입맞춤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장은 과거 플라이두바이 항공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은 이 기장이 '이란계'라고만 밝혔다. 정확한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에서 부기장의 추락 시도가 가까스로 진압된 이후 이스라엘이 항공기 테러 시도에 경계를 끌어올리고 외국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보안 심사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
주 2회 이스라엘 노선을 운항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이스라엘 교통부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해당 조종사가 2022년 11월부터 근무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장은 대형 기종 운항 자격을 보유하지 않아 중소형 기종이 오가는 미국 국내선이나 미국-캐나다 노선만 운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기내에서 오만 국적인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부기장은 기체를 이스라엘의 국제공항에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비행기는 운항 중 급강하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가 진압에 나선 승객들 덕택에 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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