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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戰 병력 손실 200만 넘어"…종전협상은 험로

입력 2026-10-22 17:27  

"러·우크라戰 병력 손실 200만 넘어"…종전협상은 험로
러시아군 157만명·우크라군 50만∼60만명 손실 추산
러, 우크라 뺀 미·중·러 정상회의서 종전 논의 추진
젤렌스키 "우리가 참여할 때만 결과 받아들일 수 있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양측의 병력 손실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러시아군이 병력 157만2천790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사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것이다.
이 기간 잠수함 2척, 함정·보트 35척, 항공기 449대, 전차 1만2천439대 등 러시아의 군사 장비도 손실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작전상 기밀을 이유로 자국군의 손실 규모는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서방의 독립 싱크탱크들은 대체로 러시아군의 인명 손실이 우크라이나 군의 손실 규모보다 클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올해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발발 이후 50만∼60만명의 병력을 잃었고 이 중 전사자는 10만∼14만명으로 추산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양측의 병력 손실 규모를 합치면 200만명 이상의 병력이 교전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셈이다.
전쟁은 5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지만 양측의 충돌은 오히려 격화하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협상 제안에 호응하면서 3자 종전협상 재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두고 양측이 양보 없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종전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는 러시아 측에 '진전된' 종전안을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점도 종전 논의의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 "미국이 감지했다고 한 유럽·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태도 변화가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종전안에 사실상 퇴짜를 놨다.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중국·러시아 간 3자 정상회의의 틀에서 종전안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종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3자 회담 한 번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종전안을 정상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의 얄타회담을 연상시키는 강대국 간 논의에 정작 피해국인 우크라이나는 배제된 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이 강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3자회담이 어떤 내용일지는 모른다"며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논의된다면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때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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