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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심해·극지·우주는 인류 공동재산"…美우선주의 비판도

입력 2026-10-24 12:37  

中왕이 "심해·극지·우주는 인류 공동재산"…美우선주의 비판도

中왕이 "심해·극지·우주는 인류 공동재산"…美우선주의 비판도
'시진핑 신도시'서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국제사회의 中역할 기대 간절"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 중심 국제 질서의 개혁을 주창해온 중국이 자국의 역할을 키워 심해, 극지, 우주, 인공지능(AI) 등의 영역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 근교 슝안(雄安)신구에서 개최된 '2026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에서 중국의 공헌은 더 두드러졌고, 중국의 더 큰 역할을 바라는 국제 사회의 기대는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작년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는 주권 평등과 다자주의 등을 내세우면서 기존 서구 중심 질서를 개혁해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제창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시 주석의 주도로 막대한 투자가 수년째 진행 중인 신도시 슝안신구를 무대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했다는 의미도 있다.
왕 부장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주권·보편·공동관리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강역(疆域·영역)을 제로섬 게임의 각축장이 아닌 국제 협력의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심해, 극지, 우주 등 새로운 강역은 인류 공동의 재산이자 미래 발전의 전선이고, 현존 거버넌스의 궐위와 규칙의 공백, 단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며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조속히 널리 합의된 거버넌스 틀을 만들어 이 첨단 기술이 인간에 의해 통제되고 인간에 복을 가져다주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자국 주도의 거버넌스 건설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왕 부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향배에 관해 두 가지 경향이 뚜렷이 대조된다"며 "하나는 실력과 지위를 맹신해 자국 우선주의와 소수의 독점, 이중잣대를 밀어붙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자주의를 실천하면서 주권의 평등, 상호 존중, 국제 법치를 견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국제 민심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대폭 올라갔고, 그 안에는 중국을 글로벌 안정·진보의 힘으로 높이 인정하는 것이 포함돼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의 핵심적 지위와 세계무역기구(WTO)를 구심점으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등을 거론하면서 보호주의와 글로벌 경제 불균형 현상을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의 일방주의 행보를 지적할 때 자주 내세우는 표현들이다.
왕 부장은 "각국은 크기와 강약에 상관 없이 자국 사정과 인민의 필요에 맞는 사회 제도와 발전 경로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각국이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고, 강대국이 앞장서서 평등, 신의, 도의, 협력을 중시해야 비로소 각국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모든 사람이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 부장은 중국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및 자유무역지대 구축과 '해양생물다양성협정'의 전면적인 이행, 우주·AI 거버넌스 강화 제안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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