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종엄치당' 심의 예정…"최대 규모 인적교체 공식화 가능성"
美싱크탱크 "중앙·후보위원 376명 중 291명만 출석…최저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4연임이 유력시되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26일(현지시간)부터 '5중전회'를 열고 '전면적 종엄치당'(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중국공산당은 26∼29일 나흘간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20기 5중전회)를 진행한다.
중국 공산당은 통상 5중전회에서 차기 경제·사회 발전 5개년 계획을 논의하지만, 지난해 4중전회에서 이미 제15차 5개년 계획의 기본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정책보다 당내 기율 강화와 간부 통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5중전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5중전회에서 '전면적 종엄치당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 문제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정' 문건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대장정(大長征) 승리 90주년 대회 연설에서 "새로운 장정의 길을 잘 가려면 반드시 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당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면적 종엄치당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화권매체 연합조보는 5중전회 의제로 '전면적 종엄치당'이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반부패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는 그보다 더 범위가 넓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이 간부의 직무수행에 대한 감독·제약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평가 메커니즘을 더 세분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연합조보는 시 주석의 대장정 관련 연설에 대해 "역사적 서사를 빌려 5중전회를 위한 복선을 깔았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5중전회를 통해 반부패 혐의로 낙마한 고위 인사들이나 고강도 사정작업이 진행된 군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인사 조처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중 전회에서 중국 현대 정치사 중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고위급 인적 교체 중 하나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봤다.
SCMP 집계상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205명 중 20명, 후보위원 171명 중 7명가량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중앙위 제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4중 전회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중앙·후보위원 35명가량은 최근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치적 입지에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이번 5중 전회에 중앙·후보위원 376명 중 291명이 출석, 출석률(77%)이 80%를 밑돌며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위원 44명, 후보위원 41명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기존 최저 기록은 지난해 4중 전회로, 315명이 출석해 출석률은 83.8%였다.
SCMP는 또 이번 5중 전회에서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직위 수백개를 정하려는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치링허우'(70後·1970년대생) 등 중국 지도부 구성 변화 가능성도 주목했다.
중국 공산당은 통상 당대회에서 65세 안팎을 중앙위원 교체의 관행적 기준으로 삼아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내년 당대회에서 현 중앙위원의 약 3분의 2가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앙 지도부의 약 8%에 불과한 이른바 '7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 간부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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