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주주환원책 발표에 "'진짜' 주주환원…수급 우려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에서는 29일 메모리 업황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발표된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불안한 수급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32.1% 증가해 83조3천33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또한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 최근 완료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올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고객이 요청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이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웃돌고,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HBM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의 지속성 의심을 지웠다"며 "지난해 말부터 1년 가까이 공급 부족의 강도가 전혀 해소되지 못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HBM4의 매출과 출하량 모두 HBM3를 넘어설 예정이며 HBM3E에 이어 HBM4에서도 엔비디아 선도적 점유율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은 2029년까지의 물량이 이미 판매 확정된 상황으로 중장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장기공급계약(LTA)이 단순한 공급 물량 확보를 넘어 메모리 업체의 사업 구조와 이익 안정성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공급 부족 상황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 이유로는 "첨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 상승과 신규 생산 시설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주주환원책의 내용은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책을 '진짜' 주주환원이라고 평가하며 "최대주주에 유리한 배당을 고집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의 지속성을 약속했고, 영업의 일회성 이익 역시 주주와 공유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 분기 발표될 주주환원책은 (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며 수급 우려를 완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앞으로 악재에 대해 민감도가 덜어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수도 불안한 수급을 해소해줄 전망"이라고 봤다.
삼성증권(300만원), 한화투자증권(315만원), 메리츠증권(320만원) 등 대다수 증권사는 기존에 제시했던 30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4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메모리 산업 업황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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