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일반 가정 3개월간 7천엔 정도 부담 경감"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을 앞두고 전기·가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9일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에게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기·가스 요금을 보조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보조금을 통해 일반 가정의 경우 3개월간 "7천엔(5만9천원) 정도의 부담 경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전기·가스 보조금에 필요한 재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금 중 잔액 1조8천800억엔(약 15조9천억원)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인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한 이후인 3월부터 시작된 휘발유 보조금은 축소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에도 휘발유 가격을 1L당 170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유업계에 유가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막대한 국가 예산이 휘발유 보조금에 투입되면서 일본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3월부터 6개월간 보조금 지급액이 1조2천억엔(약 10조1천억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으며, 최근에는 유가 상승으로 보조금 액수가 늘어나면서 하루에 투입되는 금액이 100억엔(약 847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휘발유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보통 휘발유 1L당 가격은 12월부터 매월 5엔씩 인상될 예정이다.
휘발유 보조금 축소는 다카이치 정부가 추진하는 식품 소비세 한시적 감세와 이를 병행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데다 방위비 증액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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